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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호재   jeokhoje

area :  572.07 ㎡

location :   Bundang-gu, Seongnam-si, Gyeonggi-do

program :   single family house / commercial facility

construction :   jayeon & woori

landscape :  yeonsudang

photo :  roh kyung

  건축주는 오랫동안 살아온 집을 철거하고 같은 곳에

새로운 집을 짓기로 하였다. 가족들이 오랜 기간 살았던

곳이라 해당 대지의 장단점을 뚜렷하게 알고 있었으며,

동시에 다양한 집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었기에, 본인들에게

꼭 맞는 집이 어떠한 집인지에 대한 이해와 기대가 높았다.

 

  해당 대지가 주변 대지와 다른 점은 유사한 형태의

건물들이 반복적으로 지어진 주택단지 내 대지임에도

불구하고, 그중 모서리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4면 중 3면이 경사로로 접하여 있으며,

서측과 동측의 대지의 고저차가 4.9미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이하게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일부를

근린생활시설로 사용 가능한 점포주택 대지였다.

 

  전체적인 규모는 건축주와 협의 단계에서

주변 건물보다 크게 계획되었다. 2층을 규모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가족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으로 3층이 되었고,

모서리에 위치하다 보니 사생활 보호를 위한 담장 계획이

건물의 볼륨을 커 보이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지구단위계획의 경사지붕 의무도 요소 중 하나로 더해졌다.

충분한 규모를 확보하면서도 주변 건물보다 커 보이지는

않길 바라는 기대가 이 프로젝트의 주요한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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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요소로 채워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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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대지를 포함한 주택단지 내 건물들은 대부분 벽돌로

지어져 있었으며 하나의 볼륨보다는 분절된 볼륨과 지붕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의 특징적 요소들을 활용하여

주변의 맥락과 어우러지고 요구사항에 의해 커진 볼륨에 대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하였다. 큰 볼륨을 작은

볼륨들로 나누고, 3층을 2층에서 살짝 띄어내고 3개로

나누어진 지붕의 방향을 다시 서로 다르게 하였다. 보편적인

단일 재료에 따른 큰 덩어리감은 콘크리트 슬래브 띠로 층을

나누어 구분하였으며 벽돌을 쌓는 방식도 3가지의 벽돌 쌓는

방식을 통해 다채롭게 구성하였다.

  결국 국내에서 흔히 보이는 익숙한 빨간 벽돌집들의

요소가 모티브다. 익숙하게 보이는 요소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거나 섞음으로써 너무 새롭거나 그렇다고

너무 진부하지 않도록 하였다. 이 집에는 국내외 곳곳에서

좋아하고 의미 있어 한 익숙한 요소가 필요한 부분에 적절히

섞여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식 문이 닿아있는 기둥이 있다.

이 기둥은 4짝의 문을 받아 내기 위해 적정한 크기가

필요하였다, 건축이 볼륨감을 상쇄시키듯, 기둥도

수직적으로는 4개의 덩어리로 수평적으로는 철제 띠로

구분시켰다.이때 사용되었던 중심부 철제기둥은

미즈반데로에의 기둥에서, 목재와의 접합 방식은

스카르파의 기둥에서 그리고 철제 띠는 한국의

문화재에서 보았던 기둥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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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요소로 채워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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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요소만큼이나 이 집에서 중요한 점은 시각적 개방감과

사생활 보호의 공존이었다. 건축주 가족은 아웃도어 생활을

즐기는 분들이었기에, 어디서든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를 원했고 동시에 사적인 공간은 확실하게

구분되기를 원했다.

 

  가족 공용공간인 1층은 실을 가변적으로 구획할 수 있도록

벽 대신 창으로 구획하였고 모든 창이 열렸을 때에는 외부

정원까지 시원하게 개방 될 수 있다.

 

  사적공간인 2층부터는 구성이 사뭇 다르다. 내부는 노출을

줄이기 위해 창을 최소화 하였고, 대부분의 창은 테라스

난간높이에 가려져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방에서는 개별 테라스가 계획되어 어디서든

나갈 수 있고 충분한 외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복도 공간 또한 외부 노출되는 창 없이 환기와 채광이

가능하도록 중정을 계획하였다. 일련의 방식은 커튼과 창을

모두 개방하면서도 사생활을 보호 할 수 있다.

 

  내부 공간은 개방감과 층간의 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였다.

현관의 보이드 공간은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고

그 시선은 2층과 3층 중정으로 이어진다.

마스터 베드룸과 욕실 간 벽 상부는 비워서 연결되어

개방감을 가지며 문을 모두 열면 경계는 사라진다.

이 집의 비워진 요소를 통해 수직, 수평적으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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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요소들이 주변 맥락과 어우러지기 쉽고 편안함을

준다면, 상반된 요소들은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적호재는 익숙한 요소를 모아 새로움을 만들고,

상반된 요소를 통해 완성되었다. 주변에 비해 독보적인

크기가 되지 않았으면 하였고, 사생활 보호와 시각적

개방감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했다. 익숙한 재료와

방식을 차용하지만 그것의 재해석은 새롭고,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지면서도 마을의 신선함을 주었으면 한다.

나아가 익숙함과 상반된 요소들을 통해 개인과 공공의

입장에서 만족하고 어우러짐을 바라는 작업의 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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