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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운   muuun

architects :  NOMAL x ONJIUM

area :  143.73 ㎡

location :   Gyeongju, Gyeongsangbuk-do

construction :   architecture - gangin / interior - oco design studio

furniture :   NOMAL x general gray

landscape :   jogyeong sanghoi

photo :   choi yongjoon

   계획에 앞서 한옥의 다양한 사례를 연구하며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혹시 '한옥'에 대한 인식을 고정관념으로 덮어두고,

특정 시대나 유형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전통한옥.

혹은 현대적 재해석과 같은 특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현시대에 만들어질 한옥을 생각하며 무우운을 설계하였다.

   계획은 마당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했다. 'ㄱ자' 한옥 두 채를

두고 남측에는 진입마당을, 북측은 박혁거세의 탄생신화가

깃든 사적 ‘나정’을 바라보는 마당을, 동측에는 신라의

역사를 품고 있는 ‘남산’을 바라보는 마당을 구획하였다.

   진입마당에서 특별한 첫 인상을 주기 위해 두 가지의 시도가

있었다. 먼저 두 한옥이 만나는 모퉁이에 45도 꺾은 입구를

만들어 맞이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진입마당을 향한

입면에는 반침을 두어 한옥의 구조로부터 제약 없는 자유로운

파사드를 만들었다. 파사드는 동일한 규격의 회벽을 연속시켜

질서를 부여하되, 객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도록 하였다. 

'ㄱ자' 평면의 두 객실은 모서리 칸을 중심으로 입구와 가까운

곳에 거실을, 먼 곳에는 침실을 배치하였다. 도로와 이웃이

마주한 진입마당으로는 굳게 닫힌 반면, 각각의 마당을 향해

열린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거실과 부엌은 네 짝 창호를 두어

입면 전체를 열 수 있도록 하였고, 침실 공간은 한지와

삼베문을 추가로 설치해 채광을 조절할 수 있는 내밀한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한지와 삼베를 통해 여과되는 빛은 '무우운'

이라는 이름처럼 안개와 구름을 연상시킨다. 반침으로 닫힌

면에도 상부에 맞창을 두어 환기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객실 가장 끝에는 욕실을 두었는데, 서까래가 드러나는 높은

천장을 두고 필요에 따라 문을 활짝 열어 노천탕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낮게 설치된 욕조는 타일로 만든 현대적인

우물이기도 하다. 박혁거세의 탄생설화 중 목욕 이야기가

나오는 '나정'의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옥의 내부공간은 각 실의 분위기와 사용성, 그리고 편안함

등을 고려하여 재료를 구성해 나갔다. 바닥의 경우 단차를

달리하여 현대인에게 편리한 입식공간과 한옥의 좌식공간이

공존하도록 하였다. 입식가구와 동선이 될 공간에는

강화마루를 설치하고, 잠을 자거나 앉아서 쉴 공간에는 콩댐한

장판지와 흙미장을 사용해 전통재료의 미감을 느끼도록

하였다. 벽과 천장의 경우 전통 한옥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색상한지를 사용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였다.

   무우운을 방문할 다양한 방문객들이 각기 다른 계절과

시간에 어우러지는 한옥의 특성을 즐기고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